꺼림칙한 이야기 괴곰 - 你讲的那个鬼故事 第4集 封面

你讲的那个鬼故事 第4集

당신이 던진 괴담 Ep.4

本集简介

听众朋友们,大家好! 久违的怪谈第四弹故事来啦。 请做好心理准备收听哦^^ 未在播客上线的剧集,可以在YouTube频道观看。

双语字幕

仅展示文本字幕,不包含中文音频;想边听边看,请使用 Bayt 播客 App。

Speaker 0

三年前我在大学城附近的老旧别墅304号独居,虽然押金便宜房间却挺宽敞,但有个让人在意的事——住在404号的男人。他每天凌晨3:15准时在我家玄关门前做奇怪的事:不是按密码锁,而是缓缓转动门把手发出咔哒声。那动作不像要开门,倒像是在检查门框间隙。起初以为是贼还报过警,警察来时他眼神呆滞地辩解说是喝醉认错楼层,可他身上根本没有酒气。这事持续了一个多月,直到某天凌晨我又听见咔哒声时猛地拉开门。他没逃跑,只是空洞地站着,仿佛早预料到我会开门,悬空的手仍徘徊在原门把手的位置。我揪住他衣领怒吼:『疯子你每晚在别人家门口搞什么鬼?』

난 삼 년 전 대학가 근처의 낡은 빌라 삼 백 사 호에서 자취를 했어 싼 보증금에 비해서 방은 꽤 넓었는데 하나 거슬리는 게 있었다면 윗집 사 백 사 호에 사는 남자였지 그 남자는 매일 새벽 세 시 십오분이 되면 우리 집 현관문 앞에서 이상한 짓을 했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려는 게 아니야 그냥 문손잡이를 잡고 아주 천 천 히 달그락 달그락 하고 돌리는 거야 문을 열려고 하는 시도라기 보다는 그냥 문 손잡이의 유격을 확인하는 것 같은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었어 처음엔 도둑인가 싶어서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 경찰이 오면 그 남자는 멍한 눈으로 자기 집이 윗집인데 층수를 착각했다고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둘러댔지 하지만 그 남잔 술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었어 그 짓은 한 달 넘게 계속 됐지 새벽 세 시 십오분 달그락 달그락 소리가 들리자마자 난 문을 벌컥 열어젖혔어 남자는 도망치지도 않았어 그냥 퀭한 눈으로 마치 문을 여는 내 모습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가만히 서 있더라고 그의 손은 여전히 허공에 뜬 채 내 문손잡이가 있던 위치를 맴돌고 있었지 난 소리쳤어 욕설을 퍼부으면서 멱살을 잡았지 미친새끼가 밤마다 뭐 하는 거야 남의 집에서 이걸 왜 하는 건데 이 짓거리를 어?

Speaker 0

『为什么要这么做?』男人面对我的吼叫面不改色,反而露出诡异的释然表情低声说:『必须确认啊』

이거 왜 해 남잔 내 고함에도 표정 하나 바뀌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묘하게 안도하는 표정이었지 그가 아주 작게 속삭였어 확인해야 했으니까 뭐?

Speaker 0

『确认什么?』

뭘 확인해?

Speaker 0

『抱歉』留下这句话后,男人突然咧嘴一笑蹒跚着上楼了。我愣在原地浑身发冷,直到砰地关上门。但诡异的是那晚开始他再没出现——凌晨三点十五分、四点...再也听不见那该死的咔哒声。我庆幸疯子终于被吓退,安心睡了个好觉。接下来几天他都没来,我以为重获安宁。直到一周前的凌晨,我渴醒时发现门把手正在被转动——不是从外面,是从内侧!玄空无一人的走廊让我猛然醒悟:404号男人从来不是在门外试图开门,他每晚都死死攥着门把手阻止里面的『东西』出来。他用存在感安抚着那个存在,而当我质问『为什么这么做』时——

미안해 사람이 그 말을 남기고 남자는 픽하고 웃더니 계단을 터벅터벅 올라가 버렸어 너무 너무 어이가 없고 소름 끼쳐서 난 멍하니 서 있다가 문을 쾅 닫고 들어왔지 그런데 이상한 건 그날 밤부터였어 남자가 오지 않아 새벽 세시 십오분이 지나도 네시가 되어도 그 지긋지긋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거야 드디어 그 미친놈이 겁을 먹었구나 하고 난 오랜만에 꿀막 같은 잠에 들었어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남자는 오지 않았어 난 평화를 되찾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일주일이 지난 어제 새벽이었어 자다가 목이 말라서 깼는데 천 히 돌아가고 있었어 달그락 달그락 밖에서 돌리는 게 아니야 안에서 누군가 손잡이를 잡고 아주 조심스럽게 돌리고 있었어 현관엔 아무도 없는데 말이야 그때 깨달았어 사 백 사 호 남자는 밖에서 문을 열려고 했던 게 아니야 그는 매일 밤 내 방 안에 있는 그것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문손잡이를 잡고 버티고 있었던 거야 사람이 안에 있다는 걸 확인시키면서 그것을 진정시키고 있었던 거라고 내가 그 남자에게 이걸 왜 해?

Speaker 0

——他把这个职责转交给了我。此刻我正站在玄关门前,双手紧握门把。不能松手...绝对不能...把手上传来的反抗力越来越强。读到这里的你,如果现在已过凌晨三点,请仔细观察你的门把手——是否在微微震颤?等我力竭时,下一个就轮到你了。

라고 물었을 때 그는 그 의무를 나한테 넘기고 떠난 거야 지금 나는 현관문 앞에 서 있어 내 손은 문고리를 꽉 잡고 있지 놓으면 안돼 절대 놓으면 안돼 손잡이 너머로 느껴지는 힘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이 글을 읽는 당신 혹시 지금 새벽 세 시가 넘었나 당신의 방문 손잡이를 잘 봐 혹시 미세하게 떨리고 있지 않아 내가 힘이 빠지면 다음은 네 차례야.

Speaker 0

无论你住在哪里,请记住这个警告:如果住处附近有缠满杂乱电线的老旧电线杆,千万别把车停在那阴暗角落。我叫敏锡,住在首尔郊区房龄30年的老旧走廊式公寓,这里最大的问题就是停车难。事件发生在上周二凌晨两点,加班回来时小区死一般寂静。当车灯照见停车场最后一个空位——108栋后方角落时,我叹了口气。那里平时没人停,因为旁边矗立着阴森的灰色电线杆,背后连着山体挡土墙,顶端的路灯还总诡异闪烁。但饥不择食的我仍把车挤了进去。熄火后,车顶突然传来刮擦声。起初以为是猫,直到声音越来越清晰——像有人用指甲缓慢刮擦车顶。我抬头时,挡风玻璃外枯树枝般的黑影正随路灯闪烁敲打车窗。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디에 살던 이건 경고해요 만약 당신의 집 근처에 오래된 전봇대가 있고 그 위로 정체 모를 전선들이 뒤엉켜 있는 어두운 구석 자리가 있다면 제발 아무리 자리가 없어도 거기엔 차를 대지 마세요 제 이름은 민석이고 서울 외곽에 지은지 삼 십 년이 넘는 낡은 복도식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문젠 당연히 주차난이죠 퇴근 후에 밤 열 시만 넘어도 단지 내 도로는 이중삼중 주차로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사건은 지난주 화요일 새벽 두 시쯤에 일어났습니다 야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단지는 죽은 듯이 고요했죠 헤드라이트 불빛에 비친 주차장은 이미 꽉 차 있었고 전 한숨을 쉬면서 단지를 세 바퀴째 돌고 있었습니다 그때 제 눈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들어왔죠 가장 구석진 것 백 팔 동 뒤편에 주차장 끝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그곳은 평소 주민들이 잘 되지 않는 그런 자리였어요 바로 옆에 아주 오래된 회색 전봇대가 흉물스럽게 서 있었고 그 뒤로는 야산과 이어지는 옹벽이 있어 음산했기 때문이었죠 게다가 전봇대 꼭대기 가로등은 수명을 다했는지 미친 듯이 깜빡거려서 신경을 긁어대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아니었죠 전 핸들을 꺾어 그 좁은 구석으로 차를 밀어 넣었습니다 시동을 끄자 적막이 찾아왔죠 엔진이 식어가는 소리만이 차 내부를 울렸습니다 전 피곤에 쩔어서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시 눈을 감았어요 바로 내리지 않은 게 제 인생의 최대 실수였죠 그때 천장 위에서 무언가 긁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처음엔 고양이나 낙엽이 떨어진 줄 알았어요 소리는 점점 더 명확해졌습니다 마치 누군가 손톱으로 차 지붕을 천 천 히 긁어내리는 것 같은 소름 끼치는 소음 전 눈을 뜨고 썬루프 가림막을 쳐다봤어요 바람이 부나?

Speaker 0

当我准备折断那根恼人的树枝时,路灯再次亮起的瞬间让我血液凝固——那根本不是树枝!那是从电线杆顶端电缆团里伸出的、树皮般干枯畸形的长臂,分叉的末端是漆黑的指甲。抬头望去,电线杆顶端盘踞着人形黑影,它倒吊着用另一只枯爪开始疯狂抓挠车窗。当『手臂』开始拽动我未锁的后车门时,我尖叫着猛踩油门冲毁道闸逃离。警察赶到时,车顶和车窗上布满野兽般的抓痕。更恐怖的是,我们返回现场时发现地上有根像指骨般关节凸起的枯树枝。

전 고개를 돌려 운전석 창밖을 보았습니다 전봇대 옆 옹벽 위로 자라난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그 중 길게 뻗은 나뭇가지 하나가 바람에 흔들려 제 차를 건드리는 것 같았죠 가로등이 깜빡일 때마다 그 길고 마른 나뭇가지가 차 유리창을 툭툭 치는 게 보였죠 키스나겠네 전 짜증 내면서 차 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그 나뭇가지를 꺾어버릴 생각이었죠 문 손잡이를 잡으려던 찰나 가로등이 다시 한번 깜빡하고 켜졌습니다 그 순간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제 차 유리창에 드리워진 그 그림자 분명 나뭇가지였습니다 옹이도 박혀 있고 끝이 갈라진 마른 가지였죠 하지만 움직임이 이상했습니다 바람은 불지 않았습니다 주차장 화단에 풀들은 미동도 없는데 오직 저 나뭇가지만이 마치 관절이 있는 것처럼 꺾이면서 제 차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노크를 하는 것처럼요 전 숨을 죽이고 그 가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습니다 가로등이 다시 깜빡였을 때 전 비명을 치를 뻔 했죠 그건 나뭇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건 몹시 말라 비틀어져서 나무껍질처럼 변해버린 비정상적으로 길게 늘어난 팔이었습니다 끝이 갈라진 줄 알았던 부분은 손가락이었고요 손톱은 땟국물에 절어 검게 변해 있었고 그것이 유리창을 긁고 있었던 겁니다 그 팔은 전봇대 꼭대기 그 어지러운 전선 뭉치 속에서 뻗어 나오고 있었어요 전 고개를 들어서 전봇대 위를 올려다보았습니다 평소엔 그저 복잡하게 전선이 얽혀 있는 줄만 알았던 그 검은 덩어리 자세히 보니 그건 전선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었죠 아니 사람 형상을 한 무언가였습니다 시커먼 옷인지 피부인지 모를 것을 뒤집어쓴 채 전봇대 꼭대기의 거꾸로 매달려 웅크리고 있는 그거 놈의 사진은 뼈가 없는 연체동물처럼 기괴하게 늘어져 전봇대를 휘감고 있었고 앙상한 팔 하나만 길게 늘어트려 제 차를 두드리고 있었던 겁니다 그때 룸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놈의 얼굴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파묻혀 있었지만 찢어진 입 사이로 희번덕거리는 안광은 분명히 보였죠 놈은 제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습니다 전선이 합성된 듯한 혹은 목이 졸린 사람이 쥐어짜는 것 같은 기괴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동시에 유리창을 두들기던 그 나뭇가지 같은 손가락이 미친 듯이 창문을 긁어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노크가 아니었습니다 들어오려는 것이었습니다 유리창에 금이 갈 것 같은 끔찍한 소음이 주차장을 메었어요 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면서 시동 버튼을 연타했습니다 하지만 손이 떨려서 버튼이 제대로 눌리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놈의 다른 한쪽 팔이 전봇대에서 풀려 내려오기 시작했죠 뱀처럼 꿈틀거리면서 내려오는 그 긴 팔은 잠겨 있지 않은 제 차의 뒷문 손잡이를 향해 정확히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철컥하고 뒷문 손잡이가 당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 엑셀을 바닥까지 밟았습니다 다행히 엔진이 굉음을 내면서 깨어났고 전 사이드 브레이크도 불지 않은 채 차를 급발진 시켰습니다 타이어 타는 냄새와 함께 차가 튀어 나갔죠 뒤를 볼 겨를도 없었습니다 전 아파트 입구 차단기가 부서지건 말건 그대로 들이받고 도로로 질주했어요 가로등이 켜진 큰 길에 나와서야 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엉엉 울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전 횡설수설하면서 괴물의 이야기를 했지만 당연히 그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음주측정을 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 취급을 받았죠 하지만 경찰과 함께 다시 그 주차장으로 들어갔을 때 경찰관 한 명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여기 차 지붕 좀 보실래요?

Speaker 0

现在请看看窗外——你确定电线杆上只有电缆吗?有没有无风自动的『树枝』在敲窗?绝对不要让红绳从门缝滑出!我知道读到这里的好奇心——我也曾沉迷灵异论坛。但千万別尝试那个『红绳招灵术』:在完全黑暗的房间里,用红绳连接小指与门缝。当我在凌晨两点感觉绳子被地面传来的巨力拉扯时,黑暗中响起像是被绞死者发出的嘶哑声音:『找·到·你·了』

제 차 지붕과 운전석 유리창에는 마치 짐승이 할퀸 듯한 깊고 긴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쇠꼬챙이로 긁어놓은 것처럼 도장이 다 벗겨져 있었죠 그리고 더 소름 끼치는 건 우리가 현장인 백 팔 동 뒤편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전봇대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저 엉킨 전선들 뿐이었죠 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고 경찰관이 말했습니다 어 여기 웬 나무가 떨어져 있네 근데 이 아파트엔 이런 나무가 없는데 제 차가 세워져 있었던 자리 바닥엔 바싹 마른 나뭇가지 하나가 덩그러니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뇨 정확히 말하면 그건 사람의 손가락 뼈처럼 마디가 툭툭 붉어진 기형적으로 생긴 나뭇가지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대지 않아요 돈을 내더라도 일 킬로미터 떨어진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죠 그런데 오늘 퇴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백 팔 동의 새로 이사 온 남자를 만났어요 그는 피곤한 얼굴로 통화를 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 여보 주차할 데가 없어서 한참 놀았어 다행히 저기 뒤쪽 전봇대 아래 구석에 자리가 하나 있더라고 전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그 남자의 어깨너머로 그의 옷깃에 붙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싹 마른 아주 작은 나무껍질 조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조각에선 희미하게 탄 내와 썩은 내가 섞인 그날 밤 제가 맡았던 그 끔찍한 냄새가 났습니다 지금 창밖을 보세요 당신의 집 근처 전봇대 그 전선들 사이에 정말 전선만 있는 게 확실한가요 혹시 바람도 불지 않는데 창문을 두들기는 나뭇가지 소리가 들리지는 않냐는 말입니다 절대 방문 틈으로 붉은 실을 내놓지 마세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호기심 많은 사람이라는 거 알고 있어요 오컬트 포럼이나 심령 사이트를 뒤지면서 진짜를 찾고 있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경고합니다 만약 인터넷 구석진 곳에서 붉은 실에 초대라는 강령술을 발견한다면 절대 무슨 일이 있어도 따라하지 마세요 그 강령술의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준비물은 붉은 실 하나와 날카로운 가위 그리고 완벽하게 빛이 차단된 방 새벽 두 시 전 제 자취방 안방에 앉아 있었습니다 규칙대로 방문을 딱 손가락 하나 들어갈 만큼만 열어두었죠 붉은 실의 안쪽 끝은 제 왼쪽 새끼 손가락에 단단히 묶었고 반대쪽 끝은 열린 문틈 사이로 거실을 향해 늘어뜨렸습니다 이 강령술의 목적은 죽은 자와의 대화가 아닙니다 그저 초대입니다 문 밖에 있는 무언가가 내 손가락에 묶인 실을 잡아당기면 성공이라는 것이었죠 처음 식품과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제 숨소리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만 들렸을 뿐이었죠 역시 가짜네 그렇게 생각하면서 실을 풀려고 하던 찰나였습니다 팽하고 느슨했던 실이 순식간에 팽팽해졌어요 전 숨을 멈췄습니다 실은 공중으로 떠오른 게 아니었습니다 바닥에 붙은 채 아주 묵직한 힘으로 거실 쪽에서 당겨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바닥에 엎드린 채 칠끝을 쥐고 있는 것처럼요 누구세요?

Speaker 0

我用颤抖的声音问道,但回应我的却是红线又一次猛地被拉扯。这次力道大得多,小指几乎要被折断般剧痛。客厅传来一个非常细小潮湿的声音——那不是人类的声音,像是痰液翻涌或是湿肉摩擦的声响。那声音模仿着我死去弟弟的说话方式,但语调却诡异地扭曲着。恐惧达到极点时,我立刻举起右手握着的剪刀要剪断红线。但当剪刀刃碰到线的瞬间,我猛然发现——那根本不是线。黑暗中仔细看去,从我小指延伸出去的红色细丝,竟是拉长成丝状的皮下血管。门外那东西并非抓着红线,而是像鱼钩般穿刺着我指尖的神经与血管在拉扯。'要进来了'——随着门轴刺耳的吱呀声,门开始极其缓慢地打开。从门缝中窥见的绝非人形,一只苍白浮肿的蓝手正抓着门框,那没有关节的手指像蛞蝓般蠕动着。它正拽着我的血管像拔河般拖曳着要进来。在惨叫声中我必须做出选择:要么被拖走,要么...我用剪刀齐根剪断了小指。鲜血喷涌间,我看着断指连接的血管被瞬间吸入门外黑暗,随后传来吧唧嘴的恐怖声响——就像在享用美味零食。我夺门而逃再未归家,如今缠着绷带辗转汽车旅馆写下这些。但恐惧从未消散:每当深夜躺下,残缺的小指断端总会莫名发痒,门外也总传来细微的耳语:千万别系红绳——那根本不是什么能剪断的线,而是你身体的一部分。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만 대답 대신 실이 한번 더 획하고 당겨졌습니다 이번엔 훨씬 강했습니다 새끼 손가락이 꺾일 듯이 아파왔어요 거실에서 아주 작고 축축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가래가 끓는 듯 혹은 젖은 고깃덩어리가 비벼지는 것 같은 그런 소리였습니다 그 소리는 제 죽은 남동생의 말투를 흉내내고 있었지만 억양은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어요 공포감이 극에 달했습니다 전 즉시 오른손에 쥐고 있던 가위를 들어서 실을 자르려고 했어요 그런데 가위날이 실에 닿는 순간 깨닫고 말았어요 그것은 실이 아니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자세히 보니까 제 새끼 손가락에서 뻗어나간 것은 붉은 실이 아니라 제 살가죽이 길게 늘어난 혈관이었습니다 문 밖의 무언가가 실을 잡고 있는 게 아니었죠 그건 제 손가락 끝의 신경과 혈관을 낚시바늘처럼 꿰어 잡아당기고 있었던 겁니다 들어갈게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면서 아주 천 천 히 열리기 시작했어요 문틈 사이로 보인 것은 사람의 형체가 아니었습니다 창백하고 퉁퉁 푸른 손 하나가 눈지방을 잡고 있었는데 그 손은 관절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후물거렸습니다 그게 안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어요 제 혈관을 줄다리기하듯이 잡아당기면서요 전 비명을 지르면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이대로 끌려가거나 아니면 전 가위로 제 새끼 손가락 뿌리를 잘라냈습니다 미친 듯이 피가 솟구쳤고 전 잘린 손가락과 연결되어 있는 혈관이 문밖의 어둠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문 밖에선 쩝쩝거리는 끔찍한 소리가 들려왔죠 아주 맛있는 간식을 먹는 것 같은 그런 소리가요 저는 그 길로 집을 뛰쳐나와서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왼손에 붕대를 감고 모텔을 점전하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하지만 공포는 끝나지 않았어요 가끔 밤에 잘려고 누우면 잘려 나가고 없는 새끼 손가락 끝이 간질간질거립니다 그리고 문 밖에서 아주 작게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요 부디 붉은 실을 묶지 마세요 그것은 끊어낼 끊어낼 수 있는 실이 아닙니다 당신의 몸 그 자체입니다 딸아이 지아가 다섯 살 생일 선물로 받은 건 스토리텔러 곰이라는 ai 인형이었어요 요즘 보물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이었죠 폭신한 갈색 털에 단추로 된 눈 그리고 벨을 누르면 아이의 이름을 넣어 실시간으로 동화를 창작해서 읽어주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처음 며칠은 완벽했습니다 곰인형은 숲속 동물 친구들이나 무지개 미끄럼틀 같은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만 들려줬으니까요 하지만 사건은 바로 어제 새벽 세 시쯤 일어났습니다 전 목이 말라서 잠에서 깼습니다 거실로 나가서 물을 마시고 돌아오는데 안방문이 살짝 열려 있는 게 보였죠 그리고 그 틈으로 딸아이의 방에서 기계음이 섞인 특유의 그 명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죠

Speaker 1

很久很久以前,地下室里住着一位爸爸

옛날 옛적에 지하의 아빠가 살고 있었어요

Speaker 0

我顿时僵住了。智雅正在熟睡,房间漆黑一片,只有玩具熊腹部微弱的红色LED灯照亮角落。正想进去关闭这个故障产品时,玩偶突然继续讲道

저는 멈칫했습니다 지하는 깊이 잠들어 있었고 방은 칠흑같이 어두웠죠 오직 곰인형의 배에서 나오는 희미한 붉은 LED 불빛만이 방구석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오작동인가 싶어 끌려고 들어가려던 찰나 곰인형이 인형이 말을 이었습니다

Speaker 1

爸爸现在就站在门后,正非常非常轻地呼吸呢。但他不知道天花板上挂着谁哦

아빠는 지금 문 뒤에 서 있어요 아주 아주 조용히 숨을 쉬고 있죠 하지만 아빠는 몰라요 천장에 누가 매달려 있는지요

Speaker 0

我的心脏仿佛突然坠落。这不是简单的系统错误——玩偶正在如同亲眼所见般描述着现场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단순한 오류가 아니었습니다 인형은 마치 누군가 보고 있는 것처럼 상황을 묘사하고 있었죠

Speaker 1

那个朋友的手臂特别长

그 친구는 팔이 아주 길어요.

Speaker 1

手臂长得吓人哦。像蜘蛛一样贴在天花板夹角,倒折着脖子正在俯视爸爸的头顶呢

팔이도 아주 길죠 거미처럼 천장 모서리에 딱 붙어서 고개를 거꾸로 꺾은 채 아빠의 정수리를 내려다보고 있어요

Speaker 0

我的身体完全僵直。本能尖叫着警告不要抬头,冷汗顺着脊梁往下淌。玩具熊仍用欢快的配音腔调说着,内容却越来越具体恐怖

제 몸은 굳어버렸습니다 본능이 소리쳤죠 절대로 위를 쳐다보지 말라고 등줄기를 타고 식은땀이 흘러내렸어요 곰인형의 목소리는 여전히 하이톤의 명랑한 성우톤이었지만 내용은 점점 더 구체적이고 끔찍해졌습니다

Speaker 1

那个朋友在笑呢,嘴巴都咧到耳根了,正张着大嘴笑。牙齿真多啊,针一样尖利的牙齿间滴答滴答地流着口水

그 친구가 웃고 있네요 입이 귀까지 찢어져라 웃고 있어요 입을 벌립니다 이빨이 정말 많네요 바늘처럼 뾰족한 이빨 사이로 침이 똑똑하고 떨어져요

Speaker 0

就在那时,一滴冰冷的液体啪嗒落在我的头顶。不是雨水也不是空调水,是黏糊糊带着腥味的液体。我想尖叫却发不出声,想逃跑却像脚被钉在地上般动弹不得。这时玩具熊笑着开口了

그 순간 제 정수리에 차가운 액체 한 방울이 툭 하고 떨어졌습니다 빗물도 에어컨 물도 아니었어요 끈적하고 비릿한 액체였습니다 전 비명을 지르고 싶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도망쳐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발이 바닥에 목박힌 듯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때 곰인형이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Speaker 1

朋友好像很饿呢,正在琢磨怎么剥下爸爸的头皮。它竖起指甲了,一、二、三

친구는 배가 많이 고픈가 봐요 아빠의 머리 껍질을 어떻게 벗길지 고민하고 있네요 손톱을 세웠어요 하나 둘 셋

Speaker 0

就在那时,女儿说着梦话翻了个身。'小熊别吵'——这声轻语让玩具熊的红灯闪烁了几下,声音突然完全变调了。机械感的欢快语气消失了,取而代之的是低沉粗粝、像刮擦金属般的嗓音从玩偶体内传出。同时我头顶传来骨头碎裂般的诡异关节声,近在咫尺。我发疯般冲进房间抱起女儿夺门而出,头也不回地踹开大门发动汽车。车子启动瞬间,我从后视镜看到黑暗窗边坐着那只玩具熊,而它身后有个手臂长得能触及天花板的怪物正按着熊铃铛朝我挥手。现在我们躲在汽车旅馆里,报警后警察说家里没有闯入痕迹,只有玩具熊孤零零躺在地板上。但刚才手机收到推送通知——'故事熊'专属APP显示新故事已上传,标题是《汽车旅馆304号的隐藏父女》。我没勇气点播放键

그때였습니다 딸아이가 잠꼬대를 하면서 몸을 뒤척였어요 곰돌아 시끄러워 그 작은 소리에 곰인형의 붉은 불빛이 두어번 깜빡이더니 목소리 톤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더 이상 기계적인 명랑함이 없었어요 낮고 굵고 쇠를 긁는 것 같은 그런 목소리가 인형에서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제 머리 위에서 뼈가 으스러지는 듯한 기괴한 관절 꺾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주 가까이서요 전 미친 듯이 방으로 뛰어들어가 딸을 안고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현관문을 박차고 나가 차에 시동을 걸었죠 차가 출발하는 순간 전 백미러를 통해서 방안의 창문을 보았습니다 어두운 창가에 그 곰인형이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그 뒤에는 천장까지 닿을듯한 긴팔 다리를 가진 그것이 곰인형의 벨을 누르면서 저를 향해서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모텔 방에 숨어 있어요 경찰에 신고했지만 집에 가보니까 아무런 침입 흔적도 없다고 하더군요 그저 곰인형 하나가 방바닥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고요 그런데 조금 전 제 핸드폰으로 알림이 하나 왔습니다 스토리텔러 곰의 전용 어플리케이션이었죠 새로운 이야기가 업로드 되었다는 알람이더군요 제목은 이렇습니다 모텔 삼 백 사 호의 숨은 아빠와 딸 재생버튼을 누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난 싼 맛에 여행을 즐기는 편이야 구글 지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외곽의 허름한 숙소를 찾아다니는 게 취미라면 취미지 지난주에 내가 갔던 곳은 일본 시골 마을에서도 버스로 한 시간을 더 들어가는 산속의 온천 여관이었어 건물은 나무가 다 썩어서 손톱으로 누르면 푹 들어갈 것만 같았어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유황 냄새가 아니라 뭐랄까 젖은 걸레를 일주일 동안 방치한 듯한 쿰쿰한 냄새가 내 코를 찔렀지 주인은 허리가 구 십 도로 굽은 할아버지였는데 눈이 백내장으로 인해서 하얗게 덮여서 날 보고 있는지 허공을 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 방을 배정받고 지하에 있는 대욕장으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이상한 걸 목격했어 일 층에 지하 온천으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 그 꺾어진 구석 자리에 밥그릇이 하나 놓여 있었어 그냥 밥은 아니었어 갓 지은듯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봉으로 가득 담은 새하얀 쌀밥 처음엔 토속신앙 같은 건가 했지 일본엔 그런 미신이 많으니까 하지만 이틀째 되던 날 밤 난 봐버렸어 새벽 두 시 쯤에 목이 말라서 자판기를 찾으려고 나갔다가 주인이 그 밥그릇을 교체하는 장면을 말이야 할아버지는 밥을 내려놓으면서 중얼거리고 있었어 먹어라 제발 이것만 먹어 올라오지 말고 기도라기보단 애원에 가까웠어 난 기분이 나빠져서 서둘러 방으로 돌아왔지 사단이 난 건 마지막 날 밤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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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是个贪便宜旅行的人,爱好就是找地图上都难寻的郊区破旧旅馆。上周去的这家得从日本乡下再坐一小时巴士进山,木质建筑腐朽到用指甲都能戳穿。一进大堂扑面而来的不是硫磺味,而是像湿抹布放了一周的闷臭味。店主是个驼背九十度的老爷爷,白内障的眼睛让我分不清他是在看我还是看空气。分到房间后想去地下大浴场,却在通往温泉的木楼梯拐角看见摆着个饭碗——不是普通饭,是冒着热气堆成小山似的雪白米饭。起初以为是乡土信仰,毕竟日本这种迷信很多。但第二天凌晨两点口渴找自动贩卖机时,撞见老爷爷换饭的场景。他边摆饭边喃喃自语'吃吧求你了只吃这个别上来',更像哀求而非祈祷。我浑身发毛赶紧回房。出事是在最后一晚

술을 꽤 마시고 알딸딸한 기본으로 온천이나 한번 더 하자 하고 내려갔는데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딘 거야 난 그대로 굴러 떨어졌고 하필이면 그 구석에 있었던 밥그릇을 걷어차 버렸어 그릇 깨지는 소리가 날카롭게 울려 퍼졌고 하얀 쌀밥이 그 더러운 나무 바닥과 계단 틈새로 흩어졌어 욕을 뱉으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온천장 안쪽에서 들려오던 물 떨어진 소리가 뚝 하고 그쳤어 그리고 지독한 정적 잠시 후 바닥에 흩어진 쌀밥들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니 정확히는 계단나무틈새 그 벌어진 틈 사이로 쌀알들이 빨려 들어가고 있었어 마치 누군가가 바닥 밑에서 거대한 폐로 숨을 들어 마시는 것처럼 나무판자 밑에서 젖은 혀가 입 입천장을 때리는 듯한 소리가 계속 들렸어 그리고 깨달았지 그 냄새 로비에서 났던 그 썩은 걸레 냄새가 유황냄새를 뚫고 진동하기 시작했어 난 본능적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느꼈어 그래서 뒷걸음질 치는데 내 뒤에서 누군가 내 어깨를 잡았어 주인 할아버지였어 하얀 눈으로 날 내려다보면서 그는 너무나도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어 손님 밥을 높으셨네 죄송합니다 제가 치울게요 아니 치울 필요 없어요 밥이 없어지면 다른 걸 먹어야 하니까요 할아버지의 손아귀 힘은 노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셌어 그는 나를 계단 쪽으로 억지로 밀어붙였어 난 그때 파버렸어 밥알이 빨려 들어간 계단틈새 그 사이로 희꾸무래하고 부러터진 손가락 수십개가 비집고 올라오고 있는걸 그건 사람의 손이 아니었어 온천물에 너무 오래 불어서 피부가 흐물흐물 녹아내린 뼈가 보일듯한 붉은 살덩어리들이었어 그것들이 밥알 대신에 내 발목을 향해서 더듬거리고 있었어 "이 온천물이 왜 피부에 좋은 줄 알아 할아버지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어 "오래 우려냈거든 아주 오래." 난 비명을 지르면서 할아버지를 밀치고 미친 듯이 계단을 기어 올라가 도망쳤어 쥐에서 철퍽철퍽하면서 젖은 발소리가 계단을 따라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난 뒤도 돌아보지 않았어 차에 시동을 걸고 마을을 빠져나올 때 그때까지 백미러엔 아무것도 비치지 않았지만 귓가에 쩝쩝거리는 소리가 관청처럼 계속 맴돌았어 집에 돌아와서 옷을 벗고 씻으려고 하는데 내 발목에 손가락 자국 모양으로 피부가 하얗게 괴사해 있었어 마치 강한 산성용에게 닿은 것처럼 그리고 가장 끔찍한 건 오늘 아침 내 자취방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봉밥 한그릇을 놓아 놓았다는 거야 난 지금 문을 열 수가 없어 문 밖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거든 다들 당근이나 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득템해본 적 있죠 저도 그런 줄 알았어요 요리가 취미인 저에게 다마스쿠스 강철식칼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거든요 판매자는 딱 한 줄만 적어놨더군요 무엇이든 자를 수 있습니다 책임은 못 집니다 가격은 고작 오 천 원 사진 속에 칼은 검붉은 물결무늬가 마치 핏줄처럼 얽혀 있는 기이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전 즉시 거래를 요청했고 판매자는 택배 거래만 한다면서 물건을 보냈어요 칼은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손에 쥐는 순간 서늘한 한기가 팔뚝을 타고 척추까지 기어 올라갔죠 하지만 그립감은 완벽했어요 마치 제 손의 뼈를 본떠손 만든 것처럼요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어요 냉동실에 있던 깡깡한 돼지고기 덩어리를 꺼냈죠 이런건 보통이라면 해동 없인 썰기 힘들죠 거짓말이 아니었습니다 힘을 줄 필요도 없었어요 칼날이 고기에 닿자마자 마치 상온의 버터를 뜨거운 칼로 누르는 것처럼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뼈가 있는 부분이었는데도 걸리는 느낌조차 없었어요 소름 끼치는 건 소리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도마에 칼이 닿는 탁 소리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칼이 도마까지 아니 도마를 뚫고 조리대 상판까지 파고 들어갔기 때문이에요 전 그 절삭역에 매료되었습니다 아니 미쳐버렸다는 게 맞겠네요 전 냉장고에 있는 모든 것을 썰기 시작했습니다 무, 호박, 닭뼈, 유리벽 칼은 저항 없이 모든 존재의 단면을 갈라버렸습니다 그 깨끗한 단면을 볼 때마다 뇌에서 도파민이 터져 나오는 것 같았죠 그때였습니다 아내가 퇴근하고 부엌으로 들어온 건 여보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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喝得微醺想去再泡次温泉,下楼梯时踩空滚了下去,正好踢翻角落的饭碗。碎碗声尖锐刺耳,白米饭撒满肮脏的木地板和楼梯缝。骂骂咧咧要起身时,温泉池里的水声突然停了。死寂中,散落的饭粒开始蠕动——确切说是被楼梯木板缝吸了进去,像有东西在下面用巨大肺叶吸气。木板下传来湿舌头拍打上颚的声音,我这才明白:大堂那股腐臭味穿透了硫磺味开始震荡。本能驱使我要逃,后退时有人抓住我肩膀——是老爷爷。他用白蒙蒙的眼睛俯视着我,异常平静地说:'客人打翻了饭呢,抱歉我来收拾。''不用!''不收拾的话就得吃别的了。'他老人家的手劲大得惊人,把我强行推向楼梯。这时我看见——从吸进饭粒的楼梯缝里,正有几十根扭曲断裂的手指钻出来。那不是人手,是被温泉水泡胀到皮肤溃烂、露出骨头的红色肉条。它们正摸索着要抓我的脚踝替代米饭。'知道为什么这温泉水对皮肤好吗?'老爷爷在我耳边低语,'因为熬煮得久啊,非常非常久。'我尖叫着推开他疯狂爬楼梯逃命,身后传来湿哒哒的脚步声,但我不敢回头。驶离村庄时后视镜里空无一物,但耳边始终回荡着咂嘴声。回家脱衣洗澡时,发现脚踝有指痕状皮肤坏死,像被强酸腐蚀过。最恐怖的是今早发现玄关前被人放了碗冒热气的米饭。我现在不敢开门,因为门外有滴水声

아직 저녁 준비 안했어?

Speaker 0

还没做晚饭吗?

전 무아지경 속에서 칼을 쥐고 뒤를 들어왔습니다 흥분해서 숨을 헐떡이면서 칼을 쥔 손을 허공에 휘저으며 말을 했죠 오빠 이 칼 진짜 대박이야 아내는 제 모습에 기겁하면서 뒷걸음질 쳤습니다 알았으니까 그 칼 좀 내려놔 위험해 보이잖아 전 멋쩍게 웃으면서 칼을 내려놓으려고 했습니다 다행히 칼은 아내에게 닿지 않았어요 거리가 일 미터는 족히 떨어져 있었으니까요 우리는 평소처럼 식탁에 앉았습니다 전 급하게 볶음밥을 만들었고 아내는 맞은 편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죠 그래서 오늘 회사에서 김대리가 또 아내가 물을 한모금 삼키면서 이야기를 시작하려던 그 찰나 식탁 위로 붉은 액체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내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그녀가 컵을 든 손을 내리자 전 비명조차 지를 수 없었습니다 아내의 목에서 아주 얇은 실선이 붉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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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公?

왜 물이 새지 아내가 목을 만지려 손을 들어올렸을 때 그녀의 고개가 아주 천 천 히 마치 미끄러지듯 왼쪽 어깨로 스르륵 흘러내렸습니다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지도 않았어요 절단면이 너무 매끄럽고 완벽해서 혈관조차 자신이 잘린 줄 모르고 피를 펌프질하고 있었던 겁니다 바닥에 떨어진 아내의 머리는 여전히 눈을 깜빡이면서 기울어진 시야에 당황한 듯 입을 뻥컥거리고 있었습니다 여보.

Speaker 0

她的嘴唇那样蠕动着,我这才明白过来。刚才我在空中挥舞那把刀时,它切割的不仅是空气——那把刀斩断了'距离'这个概念本身。我那一刀抹去了我和妻子之间的空间,刀刃直接穿过了她脖颈的位置。现在我躲在衣柜里写下这些文字,因为那把刀已经掉落了。失手滑落的刀穿透地板,穿过楼下天花板,此刻可能还在继续向地核坠落。更可怕的是什么呢?就在我失手掉落时,曾试图伸手去抓。现在打字的手指正开始逐渐错位——毫无痛楚地,我的食指第一节刚才'啪嗒'一声掉在了H键上。我不想确认自己的身体已经碎裂到什么程度。

그녀의 입술 모양이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전 깨달았습니다 아까 제가 허공에 칼을 휘둘렀을 때 그 칼은 공기만 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건 걸이라는 개념 자체를 잘라버렸던 거죠 제 칼질 한번에 저와 아내 사이의 공간이 지워졌고 칼날은 그 너머에 있던 아내의 목을 통과했던 겁니다 지금 저는 옷장에 숨어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칼을 떨어뜨렸거든요 실수로 손에서 미끄러진 칼은 바닥을 뚫고 아래층 천장을 뚫고 아마 지금도 계속해서 지구의 내핵을 향해서 떨어지고 있을 겁니다 더 무서운 건 뭔지 아세요 아까 칼을 놓칠 때 제가 그걸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는 거예요 지금 제 타자를 치고 있는 손가락들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런 고통도 없이 검지손가락의 첫 마디가 방금 키보드 H키 위로 툭 하고 떨어졌습니다 제 몸이 어디까지 조각나 있는 건지 전 확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고 이 때 야자 시간에 겪었던 일이야 만약 너희도 학교에 주인이 없는데 오랫동안 방치된 책상이 있다면 제발 부탁인데 그 안을 들여다보려고 하지 마 우리 교실 내 바로 앞자리엔 민석이라는 아이가 앉았었어 존재감이 희미하고 늙고 부정해서 그렇게 눈에 띄는 애는 아니었어 그런데 지난주 월요일부터 민석이가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 선생님은 걔가 전학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짧게 말하고 넘어갔지만 반 아이들 사이에선 걔가 가출했다느니 사고를 당했다느니 그런 소문만 무성했지 사건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어젯밤 야자 시간이었어 기말고사가 코앞이라 교실에는 팽팽한 긴장감만 감돌았고 들리는 거라곤 샤프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 뿐이었지 난 몰래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어 그러다 무심코 샤프를 떨어뜨렸는데 그게 하필이면 민석이의 빈 책상 의자 밑으로 굴러 들어간 거야 샤프를 주우려고 허리를 숙였는데 난 민석이의 책상 서랍 안쪽을 바라보게 됐어 거기엔 희미하게 반짝이는 뭔가가 있었지 호기심이었어 정말 쓸데 없는 호기심 전학 간다면서 뭘 두고 갔나 난 주위를 살피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서 서랍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어 서랍 안은 차갑고 축축했어 나무 책상인데 마치 젖은 흙을 만지는 그런 기분이더라고 난 손을 더 깊숙히 넣었어 손끝에 딱딱하고 매끄러운 감촉이 닿았지 그걸 집어 꺼내보니 작은 손거울이었어 근데 거울이 좀 이상했지 거울면이 깨끗하지 않고 붉은색 마카 같은 걸로 글씨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거든 소름이 돋았어 난 거울을 다시 서랍에 처박으려고 했어 그런데 그 순간 서랍 안쪽 깊은 곳에서 달그락하는 소리가 들렸지 마치 누군가가 안에서 벽을 긁는 듯한 소리 난 홀린듯이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서랍 안쪽을 비췄어 빛이 어둠을 가라는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했지 서랍의 안쪽 나무판자가 뜯겨나가져 있었어 그리고 그 뒤에는 책상의 구 조 상 절대 있을 수 없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이 이어져 있었어 그 좁고 깜깜한 통로의 벽면은 나무가 아니라 꿈틀거리는 붉은 살점처럼 보였지 그리고 그 터널 저 끝에서 무언가가 기어오고 있었어 처음엔 거미인 줄 알았어 하얗고 긴 다리들이 기괴하게 꺾이면서 좁은 통로를 비집고 들어오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게 플래시 불빛이 드러났을 때 난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입을 틀어막았어 그건 거미가 아니었어 손가락이었지 관절이 관절이 모조리 꺾이고 피부가 벗겨진 사람의 손가락 수십개가 뭉쳐져서 마치 지네처럼 서랍 입구를 향해서 미친 속도로 기어오고 있었어 저네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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抽屉里渗出潮湿的声音,那是民锡的嗓音。但那绝不是人类声带发出的声响,更像是从压扁的管子里硬挤出的风声。当那团手指即将窜出抽屉的瞬间,我惊惶后仰,椅子翻倒发出巨响,全班目光都聚集过来。

서랍 안에서 젖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어 그건 민석이의 목소리였어 하지만 사람의 목대에서 나오는 소리가 아니었지 짓눌린 패에서 억지로 짜내는 바람 소리 같았어 그 손가락 뭉치가 서랍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찰나 난 기겁하면서 뒤로 자빠졌어 의자가 넘어가면서 엄청난 굉음이 울렸고 반 아이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 쏠렸지 야 조용히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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值班老师厉声喝道。我喘着粗气指向民锡的课桌,老师皱眉上前猛地拉开抽屉。我紧闭双眼不敢再看,生怕又见到什么骇人景象。

감독 선생님이 소리쳤어 난 숨을 헐떡이면서 민석이의 책상을 가리켰지 저기 서랍 안 해 선생님은 찌푸린 얼굴로 다가와서 민석이의 책상 서랍을 확 열어젖혔어 난 또다시 끔찍한 걸 보게 될까봐 눈을 질끈 감았지 뭐가 있다는 거야 쓰레기밖에 없구 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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睁眼查看时,抽屉里只剩空零食袋和橡皮屑。隧道、肉块、那些诡异手指全都消失无踪。同学们嗤笑着把我当疯子,我汗流浃背地坐回座位,安慰自己只是太累出现了幻觉。但事情还没结束——晚自习结束收拾书包时,我课桌抽屉深处传来'咚'的坠落声。是刚才在民锡课桌里见过的那面手镜,但镜面上猩红字迹已变成'找到你了'。镜中我身影背后,黑暗里民锡正裂开嘴笑着——他不是在我肩后,而是在我课桌抽屉深处仰视着我。此刻我正躲在阅览室写下这些,不敢回家。书包里、口袋里不断传来抓挠声,我右口袋已经湿透,仿佛伸手就会碰到谁潮湿的手指。民锡没有消失,他是被拖进了阴暗缝隙里。现在...似乎轮到我了。你们也要小心——此刻你课桌抽屉最深处那片黑暗中,真的只放着你的物品吗?

눈을 뜨고 확인해보니까 서랍 안에는 텅빈 과자봉지와 지우개가루만 굴러다니고 있었어 터널도 살점도 그 기괴한 손가락들도 온데간데 없었지 애들은 나를 미친놈 취급하면서 낄낄거렸고 난식은 땀을 흘리면서 자리에 앉았어 헛것을 본 건가 싶었지 너무 피곤해서 가위에 눌린 거라고 내 자신을 위로했어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어 야자가 끝나고 짐을 챙기는데 내 책상 서랍 안쪽에서 뭔가 툭 하고 떨어졌어 아까 민석이 책상에서 봤던 그 손거울이었어 그런데 거울에 적혀 있던 붉은 글씨가 이제는 바뀌어 있었지 보지마가 아니었어 찾았다 그리고 거울 속에 비친 내 얼굴 뒤로 어둠 속에서 입이 찢어지게 웃고 있는 민석이의 얼굴이 보였어 녀석은 내 어깨 너머가 아니라 내 책상 서랍 안쪽에서 날 올려다보고 있었어 난 지금 이거를 독서실에서 쓰고 있어 집에 갈 수가 없어 내 가방 안에서도 주머니 안에서도 긁는 소리가 들려 아까부터 내 오른쪽 주머니가 축축해지고 있어 손을 넣으면 누군가의 젖은 손가락과 맞닿을 것만 같아 민석이는 사라진 게 아니었어 녀석은 좁고 어두운 틈새로 끌려 들어간 거야 그리고 이젠 내 차례인 것 같아 너희도 조심해 지금 네 책상 서랍 가장 깊은 곳 그 어둠 속에 정말 너의 물건들만 들어 있는 게 많니?

Speaker 0

我居住在地图上都难寻的南海小渔村,这里终年潮湿弥漫咸腥味。村民排外且严守海洋禁忌,尤其禁止在黑浪翻涌时靠近海滩。但昨夜我家狗发疯般吠叫着冲出海边,我不得不打破这条戒律——凌晨四点,

내가 사는 곳은 지도에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일 년 내내 습하고 짠내가 나는 남해의 작은 오촌 마을이다 이곳 사람들은 외지인을 반기지 않고 바다에 대해 유난히 엄격한 금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검은 파도가 치는 날에는 절대 해변에 나가지 말라 라는 거다 하지만 어젯밤 우리 집의 바다가 미친 듯이 짖어대면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바람에 난 그 금기를 깨고 말았다 새벽 네 시.

Speaker 0

我握着手电筒摸黑走向海滩。浪声如野兽咆哮,海水在岸边蜷缩颤抖,像夹着尾巴呜咽的动物。手电光扫过潮湿沙滩:海藻茎、泡沫浮标、以及一个白色人影。苍白浮肿的赤脚映入眼帘,我屏住呼吸将光束缓缓上移——浸透海水的白色连衣裙如尸衣紧贴在躯体上。是具女尸,但当光线掠过肩膀时,我几乎尖叫出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손전등 하나에 의지해 바다로 내려갔다 파도 소리가 마치 짐승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바다는 해변 끝자락에 멈춰 서서 무언가를 향해 꼬리를 다리 사이로 말아 넣고 낑낑거리고 있었다 손전등 불빛이 젖은 모래사장을 훑었다 미역줄기 스티로폼 부표 그리고 하얀색의 사람이었다 창백하게 불어터진 맨발이 보였다 난 숨을 들이켰다 불빛을 천 천 히 위로 올렸다 찢어진 하얀 원피스는 물을 잔뜩 머금어서 시신의 몸에 차락처럼 달라붙어 있었다 여자의 시체였다 하지만 내 시선이 어깨 위로 올라갔을 때 난 비명을 지를 뻔했다.

Speaker 0

那里空无一物。

없었다.

Speaker 0

肩膀之上什么都没有。

어깨 위로 아무것도 없었다.

Speaker 0

就像被巨大的齿轮碾过一样,颈部的断截面可怕地撕裂着,森白的骨头突兀地刺出,暗红的食道和气管像被凿开的孔洞般张着大口。雨水似乎已流尽,伤口处呈现出诡异的惨白。我必须报警,正要从口袋掏出手机时,突然听到奇怪声响——那不是海浪声,而是像积满水的下水道发出的咕噜声。我鬼使神差地再次用手电照向尸体,那截断颈的横截面

마치 거대한 톱니바퀴에 갈려나간 것처럼 목의 절단면은 끔찍하게 너덜거렸다 하얀 뼈가 삐죽 튀어나와 있었고 검붉은 식도와 기도가 뻥 뚫린 구멍처럼 입을 벌리고 있었다 비는 이미 다 빠져나갔는지 상처 부위는 기괴할 정도로 하얗게 질려 있었다 신고를 해야 했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려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파도소리가 아니었다 그건 물이 가득 찬 하수구에서 나는 소리가 됐다 난 홀린 듯 다시 시체를 비췄다 잘려나간 목의 단면.

Speaker 0

那个被洞开的气管孔洞里正冒着泡沫,一缩一胀,仿佛有张看不见的嘴在呼吸。我踉跄后退的瞬间,从孔洞深处——像是从胃袋里传出了声音:'好冷'。没有声带怎么可能发声?但那分明是潮湿的肉壁摩擦产生的声响。'头...我的头...'这时尸体的手指突然攥紧了沙子——不是死亡神经反射——五根手指精确地抠进沙地试图撑起上半身。在我惊恐跌坐的视野里,那喉管深处有什么在蠕动:不是舌头,是数十条红得刺眼的、像蜈蚣腿般的东西正顺着食道爬上来,它们聚合成声带的形状。我尖叫着逃回家,整晚都听见湿漉漉的脚掌拍打水泥地的声音。天亮后里长听完我的叙述,竟低声说:'幸好你看到的是没头的'

그 뻥 뚫린 기도 구멍에서 거품이 일고 있었다 뻐끔 뻐끔 마치 보이지 않는 입이 숨을 쉬려는 듯 잘린 목구멍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난 뒷걸음질 쳤다 그때였다 그 구멍 안에서 아주 깊은 곳 그러니까 위장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추워 성대가 없는데 목소리가 들릴 리가 없다 하지만 분명히 들렸다 그건 공기의 진동이 아니라 젖은 살길이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마찰음이었다 머리 내 머리 그 순간 시체의 손가락이 모래를 움켜쥐었다 죽은 신경의 반사가 아니었다 다섯 손가락이 정확하게 모래를 파고들면서 상체를 일으키려 하고 있었다 공포에 질려 주저앉은 내 눈에 시체의 목구멍 안쪽에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 그것은 혀가 아니었다 새빨간게 개 수십 개의 다리를 가진 객간구 같은 것들이 식도를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것들이 뭉쳐서 성대 흉내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난 비명을 지르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렸다 집에 도착해 문을 걸어 잠그고 이불을 뒤집어썼지만 밖에서는 밤새도록 젖은 발바닥에 시멘트 바닥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철썩철썩 그 소리는 내 방문 앞에서 멈췄다 날이 밝자마자 마을 이장님을 찾아갔다 내 이야기를 들은 이장님의 표정은 공포가 아니었다 그건 체념이었다 그가 낮게 중얼거렸다 또 내려왔구먼 이번엔 아무 것인가 이장님은 내게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며 기이한 말을 덧붙였다 자네.

Speaker 0

你说那具尸体没有头?这倒是万幸。

그 시체 목이 잘려 있다고 했지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Speaker 0

您这话什么意思?明明脖子都被砍断了啊!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목이 잘려 있었다니까요?

Speaker 0

里长吐着烟圈直视我的眼睛:'那些从海对岸来的东西,等脑袋长全就会抛弃身体逃走。这次只有蜕下的空壳漂过来,你才能活着回来'。今夜我就要逃离村庄,但耳畔仍回荡着湿黏的摩擦声。收拾行李时,我看见晾衣绳下站着个穿白裙的无头女人,她断裂的脖颈正对着我的窗户开合。

이장님은 담배를 비버물며 내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원래 바다 건너 저것들은 머리가 다 자라면 몸을 버리고 달아나거든 그나마 머리가 떨어져 나간 껍데기만 왔으니까 자네가 살아서 돌아온 거야 난 오늘 밤 이 마을을 떠난다 하지만 아직도 귓가엔 그 젖은 마찰음이 맴돈다 그리고 아까 짐을 싸다가 창밖을 봤을 때 우리 집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줄 밑에 목이 없는 하얀 원피스에 여자가 서 있었다 그녀의 잘린 목구멍이 내 방 창문을 향해서 뻐끔거리고 있었다 혹시 이 십 사 시간 편의점에서 새벽 타임 알바해본 적 있어 보통 사람들은 취객이나 도덕을 제일 무서워하지 하지만 진짜 무서운 건 사람이 아닌 것이 사람 흉내를 내면서 들어올 때야 이건 내가 딱 하루 대타로 일했었던 삼 년 전 K국도변 편의점 이야기야 내 친구 녀석이 급한 사정이 생겼다면서 제발 하루만 땜빵을 해달라고 했어 위치는 국도변 끄트머리 가로등도 드문드문한 곳이었지 녀석은 유니폼을 던져주면서 꼬깃꼬깃한 노트 한 장을 건네줬어 야간 근무 시 주의사항 첫 번째 시제점검은 열 두 시 전에 끝낼 것 두 번째 새벽 두 시에서 네 시 사이 자동문이 열렸는데 아무것도 없다면 어서 오세요라고 하지 말 것 세 번째 검은 누비를 입은 여자가 들어오면 이런 류의 장난 인터넷 괴담으로 많이 봤잖아 난 그웃음을 치면서 노트를 카운터 밑에 처박아뒀어 시간은 흘러서 새벽 세 시 십 오 분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고 편의점 안은 냉장고 돌아가는 웅 소리만 가득했어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어서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편의점 입구에 동작감지 센서가 울렸어 자동문이 스르륵 열렸어 하지만 아무도 없었지 비바람 때문에 센서가 오작동을 했나 싶었지 그런데 문이 닫히질 않는 거야 마치 누군가 문 사이에 서서 들어올지 말지 고민하는 것처럼 그때 훅 하고 비릿한 냄새가 났어 생선 썩은 뇌와 포르말린 냄새가 섞인 듯한 역겨운 악취가 난 반사적으로 카운터 밑에 노트를 떠올렸어 아무도 없다면 인사하지 말 것 입을 꼭 다물고 시선을 포쏘기 화면에 고정했어 잠시 후 문이 닫히고 젖은 운동화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지 찍찍 소리는 진열대 뒤쪽으로 향했어 난 곁눈질로 CCTV 모니터를 확인했지 화면 구석 네 번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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你们有谁在凌晨便利店值过班?普通人最怕醉汉或小偷,但真正恐怖的是非人之物模仿人类进门的时候。这是三年前我在K国道旁便利店代班一夜的经历。朋友交接时塞给我张注意事项:'若凌晨2-4点自动门无故开启别打招呼,穿黑棉袄的女人进来要装没看见'。凌晨3:15雨声中,感应门突然开启却不见人影,随后传来鱼腥与福尔马林混合的恶臭。CCTV显示饮料柜前站着个两米高的黑影——它的手臂垂到膝盖,正用反关节的手指抵着冷藏柜玻璃。

음료 냉장고 앞이었어 검은 우비를 입은 무언가가 서 있었어 그런데 비율이 이상했지 우비모작 끝이 냉장고 꼭대기에 닿을 만큼 키가 컸어 적어도 이 미터는 되어 보였지 더 기괴한 건 팔이었어 차렷 자세를 하고 있었는데 소매 밖으로 나온 손끝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있었어 그것은 물건을 고르는 게 아니었소 그냥 냉장고 유리에 이마를 딱 붙이고 멍하니 내부를 들여다보고 있었소 미동도 없이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식은땀이 흘렀어 친구놈의 메모는 장난이 아니었던 거야 계산대에 물건을 올리기 전까지 쳐다보지 말 것 난 필사적으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계산대만 바라봤어 제발 그냥 나가라 제발 그렇게 생각했었던 그때였어 발소리가 바뀌었어 끄는 소리가 아니라 무거운 것이 바닥을 내리찍는 소리로 그게 카운터로 다가오고 있었어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지만 난 고개를 들지 않았어 내 눈앞 계산대 위에 툭하고 무언가가 놓였어 생리대 안 팩과 커터칼 하나 이제 계산을 해야 돼 난 떨리는 손으로 바코드를 찍으려고 물건에 손을 뻗었어 그런데 우비솜의 밖으로 나온 그 손 손가락 관절이 반대로 꺾여 있었어 손톱은 전부 뽑혀 있었고 그 자리엔 겉물건 딱지가 앉아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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当那双指甲被拔光、指节反折的手把卫生巾和美工刀放在收银台时,我颤抖着问:'需...需要购物袋吗?'回答我的是一阵从湿发间漏出的气声:'请...加热一下'——它竟要求微波炉加热卫生巾和刀具。

우.봉투 필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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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机械地重复道。回应我的只有从湿漉发丝间渗出的嘶哑气声,那更像是漏风的声音而非人声:'请加热一下'。我的思维瞬间凝固——它是要我用微波炉加热卫生巾和裁纸刀?

내가 쥐어짜듯 물었어 대답 대신 젖은 머리카락 사이로 쉰 목소리가 새어 나왔어 목소리라기 보단 바람이 빠지는 소리에 가까워지지 따뜻하게 해주세요 순식간에 내 사고가 정지했어 생리대와 커터칼을 태워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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就在我惊慌失措犹豫的瞬间,那东西突然将上半身探进柜台里。透过雨衣帽子的缝隙能看到它的脸——如果那能称之为脸的话——本该长着眼睛、鼻子、嘴巴的位置只有光滑的杏色皮肤覆盖着。而那片皮肤正上下蠕动着发出声音:'给我加热'。那一刻我尖叫着后退,就在我打开仓库门想逃跑的刹那,它试图翻越柜台。畸形修长的手臂像蛇一样弯曲着要抓我的脚踝,我发疯似地冲进仓库锁上门。外面传来咚咚咚的砸门声,其间夹杂着笑声,既像机械音又似野兽嚎叫。我蜷缩在角落颤抖到天亮,当声音消失天色大亮后,直到店长来上班我才敢出去。警察调取监控时画面里什么都没有,只有自动门无故开启,我对着空气说话、尖叫着逃进仓库的画面。店长把我当疯子当天就把我开除了,我也不想解释,反正只是临时替班,只想逃离那里。但或许我真是疯了?回家整理衣物时口袋哗啦作响,制服裤袋里装着两枚沾满泥土的百元硬币和一片被拔下的、指甲大小的新鲜指甲。从那以后我再也不敢深夜去便利店,偶尔深夜路过时总会望向对面便利店,在荧光灯下空无一人的店里——说不定某个角落的冰柜前正站着异常高大的背影。如果你今晚要去便利店,千万别仔细看玻璃窗对面,它可能正等着与你四目相对。

내가 당황해서 머뭇거리는 사이 그것이 불쑥 상체를 카운터 안쪽으로 들이밀었어 우비모자 틈으로 그것의 얼굴이 보였는데 얼굴이 없었어 눈, 코,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냥 매끈한 살구색 살가죽만 덮여 있었지 그런데 그 살가죽이 위아래로 꿀렁거리면서 소리를 내고 있었어 떳떳하게 해달라고 그 순간 난 비명을 지르면서 뒷걸음쳤어 창고 쪽으로 문을 열고 도망치려던 그 찰나 그것이 카운터를 뛰어넘으려 했어 기괴하게 긴팔이 뱀처럼 휘어져 내 발목을 잡으려고 했지 난 미친 듯이 창고로 들어가 문을 잠궜어 밖에선 쿵쿵쿵 하고 문을 부술 듯이 두드리는 소리가 났지 그리고 그 사이사이로 들리는 웃음소리 그건 기계형 같기도 하고 짐승의 울음소리 같기도 했어 난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해가 뜰 때까지 벌벌 떨었지 어느 순간 소리가 멈추고 밖이 환해졌을 때 점장님이 출근해서야 난 밖으로 나갈 수 있었어 경찰이 와서 CCTV를 확인했어 그런데 화면엔 아무것도 지켜 있지 않았지 자동문이 혼자 열리고 내가 허공에 대고 말을 걸고 혼자 비명을 지르면서 창고로 도망치는 모습 뿐이었어 점장은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면서 그 날로 날 해고했지 나도 변명하고 싶지 않았어 어차피 땜빵이었고 그저 그것을 벗어나고 싶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정말 미친 걸까 집에 돌아와서 짐을 정리하는데 주머니에서 짤그락 소리가 났어 유니폼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었던 건 흙투성이가 된 백 원짜리 동전 두 개와 내 손톱 크기만한 뽑혀 나온 생손톱 하나였어 그날 이후로 난 밤에 편의점을 못 가 가끔 늦은 밤 길 건너 편의점 안을 볼 때가 있어 형광등 불빛 아래 손님이라곤 아무도 없는 그곳 혹시 구석진 냉장고 앞에 비정상적으로 키 큰 무언가가 등을 돌리고 서 있지 않은지 너도 오늘 밤 편의점에 가게 된다면 절대로 유리창 너머를 자세히 보지마 그것이 너와 눈을 마주치려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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